그리스도의 평안을 기원하며 인사드립니다.
오늘도 가벼운 빗줄기가 서재 앞 처마를 타고 흐릅니다.
비로 시작된 올 해 여름은 아무래도 비로 마무리 하려는가 봅니다.
참 지긋지긋하게도 자주....
좀 세월이 더디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는 여름의 끝자락을 힘껏 붙잡아 보지만 이 역시 뜻대로 되지 않겠지요.
괴정 제일 교회 성도 여러분!
잘 지내시죠?
딱히 인사를 드릴 곳이 없어
이렇게 홈페이지를 통하여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얼마있지 않으면
저희 교회도 열 돌을 맞이하게 됩니다.
사연도 많고 은혜도 많았던 10년 이었습니다.
무거동에서 시작한 교회가 천상이란 신도시로 옮겨졌고,
2층 상가를 빌려 시작했던 교회가 크진 않지만 2층의 아담한 건물도 가졌고
괴정 제일 교회의 지원에 전적으로 의지하던 재정도
이제는 약간의 교회와 선교지를 후원할 수 있는 교회가 되었으며
아내와 둘이서 시작했던 그래서 텅빈 공간도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흰 머리카락의 수가 조금씩 늘어나듯이
그래도 제법 교회 티가 날 정도로 자랐습니다.
지난 8월 14일과 15일에는
이사하고 처음으로 전 교인 수련회도 가졌습니다.
집회도 하고,
물놀이도 하고,
조를 나누어 게임을 통해 하나가 되는 시간도 가지고....
저희들은 다음 10년을 위해 조금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10년을 위한 비젼도 세우고
10년 중에 이루어야 할 장,단기 사업도 계획하며,
사업을 성취하기 위한 방법도 만들어 가고
성도들의 생각과 마음도 모으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도움없이 목사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까 말이죠.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은 데
채 따라주지 않는 여건으로 마음이 막힐 때도 있지만
이루시고 인도하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천천히 그러나 내실있게 걸어가려구요.
하나님의 은혜야 표현조차 사치스럽겠고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갈수록
마치 칡넝쿨이 나무 줄기를 타고 자라듯
감사함이 더 선명하게 마음에서 자랍니다.
약 10년 전
살과 피같은 물질로 헌금하여 주시고
밤낮으로 기도해 주신 여러분의 사랑과 은혜가 말이죠.
좀 폼나는 말을 찾아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말 외에는 딱히 찾을 말이 없네요
목사님과 장로님들을 비롯한
괴정 제일 교회 성도님들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시길 소원합니다.
2011년 8월 26일
그리스도의 오심을 대망하며 진 상원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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