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가 섬기는 가정과 교회를 위해 몸도 마음도 바빳던 우리의 삶을, 주님은 다 아시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준비없이 권사회 세미나라는 명목만 가지고 들뜬 마음으로 도착한 제주도의 첫 걸음한 우리들에게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은, 내가 이것을 준비해 놓았다고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선물 보따리를 하나하나씩 우리에게 풀어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따라 우리와 함께 교회를 섬기시던 공귀련 권사님이 은퇴 이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시는 제주도에서 우리를 환영해주시는 아름다운 만남의 첫 번째 선물을 시작으로 우리는 우리나라 최남단인 마라도를 향했다. 배를 타고 가는동안 거센파도로 인해 많이 당황하고 약간의 배멀미의 불편함이 있었지만 섬에 첫발을 딪는 우리는 마냥 신비로웠다.

그 곳에서 보여주시는 두 번째 선물은...

마라도에 세워진 교회를 보여주셨다. 이런 환경에, 이곳까지도 복음의 열매가 심기워졌다는 사실에 가슴에서 십자가만 바라봐도 뭉클함이 뜨겁게 전달되었다. 온 땅이, 어떠한 환경도 관계없이 모두의 피조물은 주의 이름을 기쁘게 찬송해야 할 이유가 있음을 느끼게 했다. 거센 바람과 약간의 내리는 비에 몸이 춥고 시작부터 움추려 들려 했는데 섬을 나와서 우리를 반기는 예상밖의 선물을 보여주시며 우리의 긴장을 풀어주셨다.

세 번째 선물...

오래전 괴정제일교회를 함께 섬겼던 귀한 동역자 전양숙 집사님의 만남이었다. 집사님은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한 아브라함 같이 우리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주님의 사랑을 나누기를 즐겨하시는 집사님. 영적 건강과는 달리 육체적 약함을 안고 계시면서도 얼마나 주의 사랑으로 반갑게 맞아 주시는지 맛있는 점심식사를 대접받고 집사님 부부가 섬기시는 게스트하우스에 초대 되어갔다. 그곳으로 우리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이끄심은 한시간이 넘도록 부부가 복음의 증인의 삶을 살면서 세상에서 소외당하고, 외면받고, 삶을 포기하는 영혼들을 돌아보고, 위로하며 섬기시는 삶의 간증을 듣고 나누면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는 어떠한 명 설교보다 집사님 부부의 예배적 삶이 바로 전달되어 모두의 심장에 잘 박힌 못 같이 박히게 했다. 주님이 많은 무리를 앉히시고 말씀으로 가르치시고, 약한자를 일으키시고, 긍휼 베푸시던 말씀속의 주님의 사역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그 주님의 은혜에 감격하고 함께 그 사랑을 증거하는 동역자임을 서로가 확인될 때 우리는 주저없이 전집사님이 가르쳐주는 동작으로 함께 손을 잡고 즐겁게 춤을 추며 주 안에서 하나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의 특권을 마음껏 누렸다. 또한, 서투른 춤추는 모습과 각작의 표현하는 모습이 얼마나 서로에게 행복하게 해 주었는지 우리 모두를 크게 웃게하시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올려 드리면서 평소, 느낌으로나 지식으로의 믿음의 삶이 아닌 주님 따라가는 삶을 함께 배우는 복된 시간이었다.

네 번째 선물...

집사님 집을 떠나 저녁에 모두가 궁금해 하는 권사님댁을 방문하면서 아름답게 지어진 집과 우리에게 쉽을 주실 공간이 내 집 같은 평안으로 선물을 열어 주셨다. 권사님이 넘치게 많은 것으로 준비해 놓으신 식사를 맛있게 하고 기도회를 진행했다. 이 모든 과정을 기도로, 물질로, 애쓰며 준비해오신 회장님과 보이지 않게 섬겨주신 권사님들의 손길과 앞서서 우리의 세미나를 직접적으로 준비하셨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뜨겁게 많은 기도제목을 안고 기도했다. 성령께서 기도회에 충만한 은혜를 부어주시는 첫째날의 늦은밤은 설렘과, 피로함과, 모두의 들뜬 마음들을 안정되게 하셨고, 새롭게 보여주실 하나님의 인도하심만을 기대하는 평강을 누리는 즐거운 밤이었다.

-많이 안정된 두 번째날 아침...

눈이 아픈 권사님을 잠시 진료하고 정해진 일정없이 가는 길에서 이기풍 목사님 기념관을 보여주시는 다섯 번째 선물을 주셨다. 이기풍 목사님이 제주도에 106년전 뿌린 복음의 열매의 현장들을 기록물로 보면서 사도바울의 복음의 여정을 보는 듯 하게 하셨다. 이 땅에 복음의 순교의 열매로 인해 세워진 13개의 교회가 지금도 하나님의 선한 역사를 이루어가고 있었고, 믿음의 선진들의 아름다운 발자취를 따라 배우며 걸어가려는 후손들의 믿음의 여정들이 끊어지지않고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를 드렸다. 우리 마음에 이 뿌듯함이 있는데 최초의 선교사이신 우리 하나님 마음은 이런 수고한 충성된 종들을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마음들을 품는 귀한 걸음이 되었다. 최소 경비만 준비한 우리들의 주머니 사정을 아시는 하나님은 돌 문화공간에서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문화적 체험과 갤러리의 작품을 통해 여섯 번째 선물을 주셨다. 그리고 피로한 발과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허브족욕의 30분간의 휴식은 마음의 피곤까지 시원하게 해 주는 즐거운 체험이었다. 저녁 식사후 수요예배 시간 때문에 마음은 바빳지만 제주도에서의 예배가 기대되어지고 준비한 특송으로 찬양을 올려 드릴 즐거운 마음으로 공권사님이 섬기시는 교회를 갔다.

예배 가운데 보여주시는 일곱 번째 선물...

목사님을 통한 말씀을 듣는 우리는 예배의 형식과 틀 마저도 깨시고 말씀에 집중케 하셔서 작은 시골교회의 외형이나 몇 안되는 성도들을 보고 흩트려 질 수 있는 마음과 생각을 먼저 붙드시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체험했다. 오직 목사님이 주시는 말씀에서 하나님은 내가 너를 앎이라 하시고, 당신의 선한 역사를 위해서 얼마나 우리가 당신께 필요한 존재인지를 말씀하여 주시는 음성이었다. 주님은 나를 따라오려는 너희에게 섬김의 본을 보이고자 깊은 상처와 고통받았던 아픔이 나도 이렇게 많다 말씀하셨다. 우리보다 더 깊게 패여있다고 많은 상처의 흔적도 보여주셨다. 나아가 말씀은 우리는 죽은자 같이 그냥 있는자가 아니라 살아서 주의 선한 역사를 위해 움직이는 자이기에, 상처가 나고 찌르는 통증을 감내하는게 당연하다고, 그것을 피하기 위해 잠자는자처럼 있는게 아니라 주님처럼 견디며, 그렇게 오래 참고 따라하는 거라며 보여주셨다. 예배를 통해 우리 모두의 심령에게 밝게 조명하여 주시는 성령님의 만지심의 은혜는 모두에게 있는 약한 부분이 새롭게 역사하시는 능력으로 치유받아 일으켜주시는 축복의 시간이 되었다. 받은 은혜 감사하여 준비한(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찬양의 고백이 맡겨진 직분이 힘듦이 아닌 더 깊이 주님을 따르는 마음의 결단이 있는 감격과 기쁨으로 주님께 찬양을 올려드리면서 우리의 즉흥적인 생각의 여정이 단순한 우리의 생각이 아닌, 하나님이 주도하시고 계획하셨던 일이며, 모든 권사님들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은총의 선물이셨다. 받은 은혜로 즐거운 마음들은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며 하루종일 선하게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늦은 잠자리가 쉽게 잠들지 못해도 즐거웠던 둘째날은 날마다 좋은 것으로 자녀에게 주시기를 아끼지 않으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더 깊이 신뢰하는 은혜 충만한 하루였다.

-셋째날의 아침...

마지막 셋째날의 인도하심을 기대하면서 우리 모두는 한라산 입구라도 가능하면 1,100고지까지라도 올라가고 싶은 부푼 마음에 모두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마지막 만찬을 준비해 주시는 공권사님이 사랑의 식사를 준비할 동안 바쁘게 짐 정리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즐거운 식사를 하고 안선생님이 작업하시는 이층 작은 갤러리에서 직접 만들어 주시는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공권사님 댁에서의 즐거운 시간들을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었다. 건강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에게 힘을 다해 기쁘게 섬겨주셨던 권사님의 섬김을 모두가 축복하며 배웅하는 권사님을 뒤로하고 예정된 일정을 시작했다. 예상밖에 눈이 내리는 날씨가 한라산 가는 길을 막고 있다. 부산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변덕이 죽끓듯하는 날씨가 모두들 마음을 불편케하고 서로의 생각들이 하나가 되지 않아서인지 순간적, 즐거워해야할 모두의 마음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빨리 모두가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 마음을 모아서 예정은 없지만 동백정원을 가기로했다. 여전히 한라산을 포기한 마음이 가라앉지는 않았지만 정원을 돌아볼 때 이때껏 경험해보지 못한 하나님이 준비하신 여덟 번째의 선물은... 어릴 때 먹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하얀 눈깔사탕(우박같이 쏟아지는 눈)이었다. 아름다운 선물을 받은 우리는 감사함으로 모두가 즐거워했고, 순간적인 깜짝 선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신 아버지의 마음을 느끼며 숲길을 걷는 내내 각자가 표현했던 그 선물들은 모두가 잊을수가 없을것같다. 마음의 정원을 지나 벽날로가 있는 카페에 잠시 앉아 따뜻한 온기에 몸을 녹이고 알뜰한 커피타임을 통해 마음까지 따뜻해진 우리는 또 아버지가 준비해 놓으신 선물을 기대하는 어린아이같이 들떠서 소리내어 좋아라는 우리를 하나님도 같이 좋아 웃으실 것 같았다. 우리의 마음을 아시고 작은 것까지도 세미하게 준비해 주시는 하나님아버지는 우리의 사랑이였습니다.

아홉 번째 선물...

마지막의 시간은 서귀포 남쪽으로 차를 옮겨서 새섬의 초가지붕의 모양을 한 다리를 건너 올레길을 산책하고 올레길 10코스 송악산으로 향했다. 이제 세미나 여정의 마무리를 하는 시간이다. 3일째의 지루함이 마지막 일정에 약간의 피곤함을 더한다. 마무리의 출발점은 있지만 끝은 보이지 않은 올레길을 걸으려고 가벼운 걸음을 시작했다. 둘씩 걷다가 셋이랑, 넷이랑, 그렇게 또 재밌게 걷다가 30분쯤 지나서일까 앞서가는 길 벗이 보이지 않기도하고 짝이 바뀌기도 하면서 걷는시간 내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여행의 마무리를 각자가 점검하며 묵상하는 시간을 주셨다. 모두가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차가운 바람을 견디며 주님과 각자만이 아는 그 시간들은 주와 함께 동행한 기쁨은 알사람이 없다고 고백한 찬송의 시인처럼 그런 고백을 기쁘게 나누는 시간이 되었을줄 압니다. 다리가 아파서 중간에 되돌아 갈 유혹을, 함께 걷던 동역자 권사님의 힘을 얻어 완주하셨던 권사님도 있었고, 아픈 허리르 붙들고 마지막 뒤쳐저서 힘들게 걷는 권사님을 끝까지 격려하며 함께 걸어가시던 두분의 권사님들을 보면서 이 모두는 평소 주안에서 함께 교회를 섬길 때에 이끌어주고 도와주던 아름다운 하나님의 동역자의 모습이었습니다. 바닷길을 따라 걷는 제주도의 올레길은 아름다움도 있지만 매서운 갈바람을 견디어내는 힘든시간도 있었습니다. 천성을 향해 가는 순례자인 우리의 여정도 그러한 것처럼, 잘 이겨내고 정상을 지나 내려오는길 소나무의 솔 향기가 가득한 길이었다. 조금전 까지의 힘들었던 시간들을 마음까지 안정을 주는 평안함으로 솔 향기와 길 위에 깔린 솔잎은, 푹신한 양탄자 위를 밟는것처럼 가볍게 내려오는 길에서 다시 우리를 웃게하고 즐겁게 했다.

-늦은 점심시간...

제주도에 와서부터 꼭 먹으려고 벼르던 제주 생칼치조림으로 모두가 만족한 식사를 맛있게 먹고 기다리는 가족들 선물도 샀다. 꽉 채운 2박 3일의 제주도 세미나를 잘 마치고, 변화 무쌍한 날씨에도 우리를 안전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공항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하나님은 제주도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다음날...

그 곳에서 보여주셨던 선물들을 더 기억하라고 새벽녘에 부산에 첫 눈을 살찍 뿌려주셨다. 새벽에 하나님의 열 번째 선물을 보고 웃었다^^.

 -2013.12.17~19 베푸신 주의 은총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