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장

박 명희 집사

(전도훈련학교 과정)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일은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왔던 것이다.

나는 예수님을 믿고 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기를 원했지만 이제 죽음을 앞두고 돌이켜 생각해 보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린 것도 없고, 복음을 증거하고자 하였지만 그 또한 제대로 한 것이 없다.

입술로는 주님 말씀에 순종하겠노라고 다짐하고 또 결단하였건만 무늬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온 것 같다.

만약 내 인생을 젊은 시절 40대로 되돌릴 수 만 있다면 정말 묵숨을 내 놓고 주의 일을 열심히 하고 싶다. 결혼도 하지 않고 오직 주님과 더불어 내게 맡겨진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고 싶다.

하지만 이제 주어진 연수가 다하여 주님 곁으로 가야만 하는 이 순간에 남겨두고자 할 유언이 있다면 인생의 마지막 길이나마 소중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내가 죽어 나의 장기가 완전히 망가지지 않고 쓸만한 것이 있다면 다른 어느 누군가에게 장기를 기증하여 눈먼 자에게 빛을 비춰주고, 호흡장애가 있는 자에게 숨쉴 수 있게 해주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조금이나마 연장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나의 재산이 얼마인지 알 수 없지만 조금이라도 있다면 우리교회에서 후원하는 선교사님들에게 남겨주고자 한다.

나의 장례는 화장을 하여 바다에 뿌려주면 좋겠다.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

2013년 11월 26일

괴정제일교회 전도훈련학교 과정